
P2E 모델의 구조적 결함이 베팅 플랫폼에 가져올 치명적 리스크
P2E(Play-to-Earn) 모델은 단기적인 유입 증가에 현혹된 운영자에게 가장 위험한 함정입니다. 이 모델의 핵심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는 가상 자산이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다는 약속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자금을 유입시켜 기존 참여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다단계적 성격을 띱니다. 운영자 여러분이 지켜야 할 자산은 플레이어의 ‘기대’가 아니라, 플랫폼의 장기적인 수익성과 법적 안전성입니다. 중요한 점은 p2E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위협하는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운영 리스크 관리의 근간을 흔드는 ‘경제 모델의 붕괴’입니다. 순수 P2E 게임은 생산(인플레이션)과 소비(디플레이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토큰 가치가 하락하고, 결국 새 유입 자금이 끊기면서 생태계가 무너집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유저 이탈과 신뢰 상실은 운영하는 플랫폼의 브랜드 가치를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위험에 대한 안내 보기 수준의 단편적 이해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단기적인 MAU 상승에 눈이 멀어 이런 근본적 결함을 간과한다면, 결국 남는 것은 유저의 원성과 규제 당국의 집중 감시뿐입니다.
운영 총괄자로서 강조하건대, p2e는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재앙입니다. 이 모델은 ‘수익을 노린 어뷰저(Abuser)’를 대량으로 양산합니다. 이들은 다계정 생성, 자동화 매크로를 이용한 보상 수집, 시세 조작 등 플랫폼 정산 시스템을 교란시키는 행위를 서비스 초기부터 조직적으로 실행합니다. 이들의 목적은 진정한 게임 이용이 아니라, 시스템의 허점을 찔러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고객 지원과 운영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습니다.

법적 및 규제 리스크: 베팅 플랫폼을 향한 겨냥조가 될 수 있다
P2E 모델이 가장 위험한 지점은 ‘도박성’ 규정과의 충돌 가능성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게임 내 획득 아이템의 현금 환전 가능성은 해당 서비스를 도박으로 규정할 수 있는 명백한 근거가 됩니다. 특히 ‘베팅’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은 이미 규제 기관의 각별한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P2E와 같은 논란의 소지가 큰 경제 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스스로를 겨냥조에 세우는 행위입니다.
이는 단순한 운영 정책 문제를 넘어, 사업의 존폐를 가를 수 있는 법적 리스크로 발전합니다. 규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면, 이는 운영 중단, 과징금, 심지어 형사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영자의 역할은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며, 이는 불확실한 법적 회색지대에 서비스를 노출시키지 않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P2E는 그 자체로 거대한 법적 회색지대이며, 이를 수용하는 플랫폼은 모든 운영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또한, P2E 모델에서 발생하는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 리스크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익명성 기반의 가상 자산 거래와 복잡한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은 불법 자금을 정상적인 수익으로 위장하기에 취약한 구조를 제공합니다. 앞서 언급한 aML(Anti-Money Laundering)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P2E를 운영하는 것은, 플랫폼이 의도치 않게 범죄에 이용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과실이 아닌, 중과실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운영 실패입니다.
운영 효율성 붕괴와 인력 관리의 악순환
P2E 모델은 운영팀의 업무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면서도, 그 가치는 오히려 훼손합니다. 첫째, ‘보상’과 관련된 민원과 분쟁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환전 지연, 가치 평가 논란, 어뷰징 신고 등은 모두 고객지원팀을 마비시킬 수 있는 고강도 업무입니다. 이는 인력 관리 측면에서 피로도를 극적으로 높이고, 이직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둘째, 정산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하는 막대합니다. P2E는 수많은 소액 거래와 복잡한 환전 내역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휴먼 에러(Human Error)나 시스템 오류 하나가 바로 금전적 손실과 집단 소송으로 연결됩니다. 기존 베팅 플랫폼의 정산 로직보다 훨씬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경제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은, 운영 인프라 비용을 급격히 상승시킵니다.
셋째, 사기 및 어뷰징 탐지(FDS: Fraud Detection System)에 필요한 리소스가 한계를 넘어섭니다. 순수 게임 유저와 경제적 이익을 노린 어뷰저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기존의 이상 거래 패턴 매칭(Pattern Matching) 로직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며, 지속적인 머신러닝 모델 업데이트와 전문 인력의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이는 곧 운영 비용의 증대를 의미하며, 이러한 비용을 P2E 모델 자체가 지속 가능한 수익으로 커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P2E 논란 속에서 베팅 플랫폼이 취해야 할 실전 운영 전략
P2E의 유혹을 뿌리치고 플랫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운영의 초점을 완전히 전환해야 합니다. ‘벌기 위한 플레이’가 아니라 ‘재미를 위한 플레이’가 사용자 생태계의 건강한 기반이 됩니다. 이를 위해 인게임 경제는 철저히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외부 현금 흐름과의 직접적 연동을 차단해야 합니다. 보상은 게임 내 발전과 프레스티지에 집중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유저 이탈률을 낮추는 정답입니다.
기술적 운영 측면에서는, P2E로 인해 증대된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다계정 운영, 보상 수집 매크로, 시장 조작 시도 등을 탐지하는 행위 분석(Behavioral Analytics) 엔진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의 자산을 보호하는 핵심 방어선입니다.
대체 모델 탐구: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구조 설계
P2E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은 ‘Play-and-Own’ 또는 ‘Engagement-to-Earn’과 같은 개념입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투자한 시간과 열정이 게임 내에서 의미 있는 소유권(예: 독특한 캐릭터, 아이템, 기록)으로 존중받되, 이것이 플랫폼의 외부 금융 시스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운영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되돌리는 설계입니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이 모델은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정산과 관련된 법적, 기술적 복잡성이 극적으로 줄어듭니다. 둘째, 고객 지원 업무가 ‘보상 환전’에서 ‘게임 경험’ 관련 문의로 전환되어 질적으로 향상됩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것은 사기 및 어뷰징 유인 자체가 크게 약화된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이득보다는 게임 자체의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 기반은 운영 관리가 훨씬 수월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모델로 전환할 때 운영팀이 집중해야 할 것은 게임 내 경제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강력한 소비 창구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획득한 자산을 소모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예: 업그레이드, 커스터마이징, 한정 이벤트 참여권)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경제 시스템이 스스로 순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는 운영팀의 지속적인 콘텐츠 기획 능력이 요구되지만, P2E가 안고 있는 파국적인 경제 붕괴 리스크에 비하면 관리 가능한 도전입니다.
운영자 행동 강령: P2E 논란 속에서 플랫폼을 지키는 4가지 원칙
1. 현금 연동 회의주의 원칙: 게임 내 보상과 외부 현금 흐름의 직접적 연동 구조는 법적 리스크의 근원이다. 이를 차단하는 기술적, 정책적 장치를 최우선으로 도입하라. 2. 사전 규제 대응 원칙: 당국이 주목할 만한 ‘도박성’ 또는 ‘다단계성’ 요소가 서비스에 존재하는지 철저히 자체 점검하라. 사후 대응은 이미 패배한 전쟁이다. 3, 어뷰징 탐지 선투자 원칙: 경제적 인센티브가 있는 서비스에는 조직적 어뷰징이 반드시 따른다. 서비스 론칭 전부터 행위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에 예산을 투입하라. 4. 운영 비용 가시화 원칙: P2E 모델 도입 시 증가할 지원 인력, 정산 복잡도, 보안 인프라 비용을 사전에 정량적으로 산정하라. 단순 유입 증가보다 이 지속성 비용이 더 중요하다.


